육군 보병 중기(7년) 장교의 보직 커리어
제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의 수요자는요
- 장교 임관을 희망하고 현재 초급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후배
- 대위로 근무중이면서 전역을 준비하는 전직 희망 후배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을 하고요.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 제가 걸어왔던 길을 보고 제가 그 길을 걸으면서 느낀점과
-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그 당시 의사결정에 대한 잘된점
- 잘못된 점의 복기 과정을 통해서 후배들에게 간접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단순 참고를 하시면서 많은 선배 중에 이 선배는 이렇게 의사결정을 했고
그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과적으로는 이 부분은 좋았고 이 부분은 안좋았다 라는 부분을
참고하여 후배들이 하시는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임관 전부터 장기복무를 희망했고 미리 많은 준비를 하고 임관을 했습니다.
물론 임관 전 교육에서는 간부 후보생의 역할과 적극적인 교육 훈련 참여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죠.
사격에서 1차 통과를 못하고 2차 통과를 하는 바람에 사격 점수를 똥으로 받아 수갑은 못찼습니다만..
학사장교 55기 임관 10~15등 사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하게 제 커리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
2010 6월 학사장교 임관 전 교육 입교
2010 10월 소위 임관
2011 2월 자대배치 수도방위사령부 00사단 기동대대 소대장
2011 11월 장기복무 선발
2011 12월 중위 진급
2011 12월 사단 통폐합으로 전출 수도방위사령부 0경비단 소대장
2013 1월(아마도?) OAC 13-3기(8월입교) 교육 대상자 통보 확인
2013 4~5월(아마도?) 군사영어반 지원 및 합격
2013 6월 군사영어반 입교, OAC 자동 연기 최초 4반 입교 → 1반 → 3반으로 수료
2013 8월 대위 진급
2013 12월 군사영어반 수료 후 1군 자대배치 0군단 특공대대 정보과장
2014 임병장 총기난사 관련 작전 투입
2015 1월 OAC 15-1기 입교
2015 7월 1군 자대 복귀 00사단 상황장교
2016 5년차 전역 지원(11년도 장기 선발 후 12, 13, 14, 15, 16년도에 5년차)
2017 8월 국방전직교육원 전직교육기간
2017 9월 전역
장교 커리어 구분을 아래와 같이 하겠습니다.
- #1. 2010~2011 임관 전/후, 소위
- #2. 2011~2013 중위
- #3. 2013~2016 대위(5년차 전역 지원 전)
- #4. 2015~2017 대위(전역 예정)
이야기 구성은
- 커리어 구분의 배경과 주요 특징
- 해당 커리어의 주요내용과 성과
- 잘된 점
- 아쉬운 점 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오늘은 [#1. 2010~2011 임관 전/후, 소위] 커리어에 대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소위시기 구분 배경과 주요 특징
2010~2011 임관 전/후, 소위 시기를 첫번째 단계로 구분을 했습니다.
2년 정도 되는 기간으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소가리(소위) 시절입니다. 마음만으로는 무적.
헬멧에 별을 달겠다라는 생각으로 군복무에 임했습니다.
미쳤습니다. 진심으로 저는 이 생각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마음만은 미래 장군으로 하지만
진짜 세상물정 1도 모르고 군대 조직사회의 원리도 모르고 아는 거는 충성 알겠습니다. 이정도뿐
소위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시기입니다.
중위정도로 진급하고 군대 교육훈련 1년의 싸이클을 1~2번정도 경험하면
대대급 연대급 1년의 시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몸으로 체험하고 나면 체득하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되기에 소위와 중위를 구분했습니다.
2. 소위 시기의 주요내용과 성과 : 잠재역량 준비와 1차 장기 선발
처음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는 임관 전부터 장기를 희망했습니다.
임관 전에 미리 준비한 것은 무도 단증(태권도 2단, 유도 1단), 토익 850, 텝스 700(장기 선발 때까지 유효하게 가장 최신 시점으로 취득을 해놨습니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육사 안보토론대회 최우수상으로 받은 상장, 체력 특급
이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임관하면서 받은 학교장 상과 동기보다 빠른 군번이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군인이 되고자 접적지, 격오지 2개다 신청을 했으나 제 희망과는 무관하게 저를 수방사로 보내버렸습니다.
00사단으로.
그나마 동기보다 빠른 군번으로 저는 사단의 기동대대(향토사단의 수색대대의 역할)의 소대장 보직으로 자대를 배치받았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향토사단이기 때문에 연대의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는 본부중대장, 인사, 군수과장의 직책을 받았습니다.
저는 첫 자대부터 다른 동기들에 비해 장기 선발을 위한 위치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향토사단에서는 장기선발 보병 장교 TO는 임관 2년차 1명, 3년차 2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제가 있던 사단에서 장기는 사단의 직할부대인 기동대대에서 2년차에 1명, 3년차에 1명이
장기가 되었고 3년차 1명은 사단 작전처의 상황장교에게 돌아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장기가 되고 중위진급을 하고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 뜻대로 군 생활이 잘 진행되는구나라며 꿈은 이루어진다! V=RD
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저의 다음 목표는 참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교영어반(현재 군사영어반)에 지원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장기 선발 후 12월 사단의 통폐합으로 저는 새로운 부대로 전입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방사에서의 GOP생활덕에 장교영어반은 커녕 1년을 소대장 임무수행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소대장 임무수행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은 1년 소대장 후에 대대급 참모생활을 합니다.
저 당시에는 소대장 - 잘하면 대대 교육훈련장교, 작전장교 또는 본부장대장,
또는 사단의 작전상황장교 로 넘어갔습니다. 근데 저는 대위(진)까지 소대장 임무수행을 했습니다.
임관 전부터 소대장 1년 차 중위 참모 1년 후 바로 장교영어반에 가겠다라는 계획은
다음 말씀드릴 #2. 중위 시기에 박살나버렸습니다.
3. 잘된 점
- 임관 전부터 잠재역량 점수를 키워왔기 때문에 1차에 장기에 선발된 점
4. 아쉬운 점
- 만약.. 대위짬정도 되었고 군생활에 영악함 게이지가 좀 찼다면 사단이 통폐합되기 전에 미리서부터 갈 수 있는 보직을 대대 인사장교 사단 보직장교, 수방사 인사기능 쪽에 문의를 해서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만한 것으로 갈 수 있도록 말이라도 한번 꺼내볼 수 없었을까?
물론 이게 갓 중위로 진급한 장교의 머리에서 나오기 힘든 발상이고 나온다 하더라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기도 정말 어렵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부분이 참 아쉽더라.
사실 사단 통폐합이 12월이고 통폐합 장교 부사관 자원에 대한 인사 처리에 대한 협의는
이미 1~2분기 전부터 논의되어가고 있었을테고 내가 지금 아쉬운 점을 적는거 처럼 소위답지 못하게 짱구를 굴리는 모습을 주변에 비췄다면 나는 장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암튼 아쉽다 그말입니다.
경비단만 안갔으면 또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냥 장기 선발 되고 통합된 향토사단에 가서 참모 1년 생활 후 장교영어반에 갔다면!?
진짜 향토사단에서 1년 참모생활하면서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반 갈 수 있는 점수 조작해서 입교하고..
텝스 800~900정도 취득해놓았다면? 전역하지 않았을것이다.
근데 이 부분은 결국 영어반 입교 하고 나서도 가능한 부분인데 이미 서울과 일반 사회의 달콤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영어반때는 열심히 할 수 없었던 점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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