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보병 중기(7년) 장교의 보직 커리어] #3. 대위(1~2년차)
2021.07.31 - [직장] - [육군 보병 중기(7년) 장교의 보직 커리어] #3. 대위(1~2년차) 육군대위출신 전역장교 이야기
1부에 이어서 2부를 시작합니다.
3. 잘된 점
꿈꾸던 영어반에 입교하여 제일 높은 1반에 올라 6개월 동안 영어만 공부하며 군대에서 워라밸을 추구했다는 점
좋은 지휘관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첫 참모생활을 하였고, 전역 결심을 100% 확신이 없었으나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을 경험하여 전역을 결심한 점
영어반에 이어 6개월동안 공부만 하며 월급을 받을 수 있어 편했던 고군반, 적성에 맞는 전술과 작전술을 배웠고 좋은 교관님과 함께 했다는 점
4. 아쉬운 점
지금은 전역을 한 일반 사회인입니다. 3년이 넘는 시간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군대였으면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과 향수를 느낍니다. 물론 군대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군대에 비해 사회에서는 나의 시간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은 지금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시간의 자유를 추구하는 파이어족이나 재테크, 투자 등의 분야에 좀더 일찍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시도를 해봤다면 그 시기가 군대였으면 더 많은 돈을 모아서 전역을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 군대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못했을거 같다. 물론 군 생활에 완벽한 집중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투자나 재테크에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집중을 하면서도 이런 분야에 잘 알고 있는 군인도 있을 수 있죠. 저는 남 탓이라 할 수 있지만 군대라는 집단이 국가과 국민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가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집이나 보수 등 물질적인 부분을 사회 보다 높은 수준으로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보상이 엄청나게 달콤하기 때문에 군인들은 집이나, 투자, 재테크에 관심을 갖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소령 진급하고 부사관 장기되면 연금나오는데 무슨 노후 준비가 필요하나? 군생활 열심히 해서 연금 받는 수준까지 진급하면 그것에 노후 준비인데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생각으로만 본다면 군에 남아 군 생활을 열심히 해서 연금을 받고 노후준비를 하고 사회보다 많은 봉급을 받기에 그 돈을 가지고 저축을 하면 파이어족의 조기 실현이 가능하다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대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나의 시간, 마음과 몸의 여유 없이 모든 것을 갈아 넣어야만 군대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쉬운 것은 이 세상에 1도 없습니다. 군인들 보면 엄청난 노안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결국 저는 전역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역 전 저축을 극단적으로 하지 않고 나온 것을 후회할 뿐입니다.
아쉬운 점은 결론적으로 저축을 많이 하고 오지 않은 점입니다. 대위 봉급부터는 중소위에 비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때 저금을 많이 하고 또는 지수 편향 etf에 주식을 매수하여 관리했다면 지금쯤이면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를 위한 기간을 많이 앞당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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