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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육군 장교, 부사관 장기복무 및 복무연장 선발 제도와 경쟁력 확보 방법

by 육대출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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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교, 부사관 장기복무 및 복무연장 선발 제도와 경쟁력 확보 방법 

 

육군 장교와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소위 흔히 말하는 군대에 말뚝을 박는다고 표현을 합니다. 장기복무 또는 복무연장을 희망하는 현역 장교와 부사관 후배들이 많습니다. 최근 사회문제로 젊은 세대들의 취업 전쟁이 큰 이슈입니다. 이에 따라 직업군인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또한 일반 대학교와 전문대학에서 군사학과 등 군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관련 학과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도는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장기복무와 복무연장이란 제도입니다.

 

 

육군 장교와 부사관으로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꼭 알고 있어야만 하는 장기복무 및 복무연장 선발제도

 


장교 장기복무

 

장교의 장기복무는 임관 3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육군에서 선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0년도에 학사장교로 임관을 하였고 그 당시에는 임관 2년 차도 장기를 선발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임관 2년 차인 2011년도에 장기에 선발이 됐습니다. 현재는 임관 3년 차부터 장기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임관 3년 차의 장교는 당해연도 장기복무 선발 인원의 70%를 선발하고 있고, 임관 5년 차는 20%, 임관 6년 차 이상은 10%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임관 4년 차는 미선발하고 있습니다. 

 

장기복무를 선발하는데 있어 중요한 평가요소는 부대 근무평정, 면접, 임관 전/후 군사 교육훈련 성적, 체력등급, 상훈, 잠재역량 등이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현재 근무하고 있는 자대에서 지휘관에게 얼마나 인정을 받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교 복무연장

 

장교 복무연장은 1년에 2번 선발계획이 있습니다.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집니다. 임관 2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3년 차부터 장기를 선발하고 있고, 2년 차부터 복무연장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약간 육군의 양아치 같은 정책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학군단이나 학사장교 출신 장교들 중에 군 장학금을 받지 않는 자원은 복무기간이 2년 6개월, 3년입니다. 예를 들어 학군단 출신 장교가 직업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학군 장교가 3년 차가 되는 해는 전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차에 지원하는 복무연장은 지원하기 싫습니다. 왜? 복무연장은 단순히 연 단위로 지원이 가능한 제도로 최대 4년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사실 군 장학금 받는 것과 동일한 제도이지만, 대학 등록금은 개인이 다 내고 온 일반 학군/학사장교들은 굉장히 개인적으로는 아깝게 되는 상황인 거죠.

 

육군이 장기복무 선발자원에서 2년 차를 빼고 3년 차부터 지원이 가능하게 한 것은 이런 노림수입니다. 2년 차에 복무연장 안 하는 자원은 3년 차 장기선발 지원할 생각도 하지 말라.. 이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복무연장 통과가 된 2년 차 자원 중에 3년 차에 장기로 선발될 수 있는 TO는 과연 몇이나 될까요? 몇% 나 복무연장에서 장기선발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3년 차에 장기가 안됐다면? 4년 차에는 기회가 없습니다. 진짜 장기가 하고 싶은 자원은 최초 복무연장 지원할 때 1, 2년은 신청하지 않고 3, 4년만 신청하게 되는 거죠.

 

결국 육군은 손 안대고 코를 푸는 겁니다. 군 장학생 신분이 아닌 자원이 복무연장을 3, 4년짜리를 신청해주면 대학 등록금도 안 주고 중기 복무 자원을 쓸 수 있는 거라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복무연장을 한 자원들은 이제 5년 차에 장기를 신청하고 6년 차에도 장기를 신청합니다. 그러면 최초 3년 차에 장기선발이 안된 자원은 4, 5, 6년 차 매년 정말 장기선발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갈아 넣을까요? 육군이 잔인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장기복무와 복무연장 선발제도가 변경되었고 변경된 내용을 보니 약간의 화가 납니다. 뭐 이런 개인적인 의견은 이제 그만 서술하고 복무연장의 제도를 간단하게 소개를 하겠습니다. 지원자격은 임관 2년차~9년차입니다. 또 임관 2년 차는 후반기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육군이 진짜 양아치 짓을 하는 거죠?) 지원기간은 연 단위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1년, 2년, 3년, 4년까지 가능하고 임관일 기준으로 의무복무기간을 포함하여 10년이 초과될 수 없습니다. 당연하게 의무복무 10년이 넘으면 장기복무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사관 복무연장과 장기복무 선발

 

장교에 비해 부사관의 장기복무는 더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부사관은 장기에 선발만 된다면 평생 직업군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장교는 장기에 선발이 되어도 소령 진급은 못하면 대위 정년 43세에 전역을 해야됩니다. 소령 진급이 되어도 중령 진급의 실패 시 전역을 해야 됩니다. 

 

부사관의 복무연장 선발은 연 1회 임관 3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 단위로 지원이 가능하고 1~3년 단위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부사관의 장기복무 선발은 임관 5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도 제가 임관했을 당시인 2010년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부사관은 의무복무기간이 4년입니다. 한 마디로 복무연장을 신청한 부사관 자원만이 장기를 신청할 수 있고, 장기 신청도 5년 차부터입니다. 거의 중사 중간 짬밥부터 신청이 가능하겠습니다. 임관 5년 차 자원의 선발 비율은 60%, 임관 6년 차는 40%입니다. 임관 7년 차는 소요 발생 시에만 선발을 해주고 지원 기회는 딱 2회뿐입니다. 평가요소는 장교의 장기선발과 동일합니다. 

 

 

장기와 복무연장에 선발이 되면 장교는 의무복무기간이 10년이 됩니다. 그니깐 장기에 선발이 된 해로부터 10년이 다시 시작되는겁니다. 한 마디로 10년 기간의 계약직이 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부사관은 7년 의무복무기간입니다. 복무연장의 경우는 본인이 신청한 복무기간만큼 복무기간에서 늘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군 인사법 7조 의무복무기간, 36조 정년전역의 경우 복무연장 인원은 연장된 복무기간의 만료일에 전역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복무연장이 된 자는 정년일이 도래가 되어도 계약한 복무기간까지는 채우고 전역을 시킨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10월 임관 학사장교로, 2011년 2월 OBC 교육을 마치고 2011년 10~11월에 중위(진)의 계급으로 장기복무에 선발된 경력이 있는 제가 드리는 장기 복무 선발 TIP

 

서두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장기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대의 지휘관에게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인정을 받았다면 평정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 최선을 다 해 성과를 뽑아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체력은 기본으로 특급을 받아야 하며, 임관 전/후 교육에는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대에서 전, 후반기마다 주는 상장, 표창을 받아 점수를 확보하고, 대학 때 취득하거나 복무 중에 취득한 무도 자격증이나 기타 행정에 필요한 자격증, 영어 점수 등을 취득해 놓으면 남들보다 몇 보는 장기 선발에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임관 전에 이미 토익 850점,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텝스 700점, 육군사관학교 안보토론대회 최우수상 수상으로 육군 참모총장상을 수상, 태권도 2단, 유도 1단, 체력 특급, 임관 시 학교장상 등을 받아 유지하고 있었기에 먼저 임관하여 자대에 간 학군이나 3사 출신 동일 임관이나 자대에 먼저 가 선배라고 부른 선배장교보다 앞서서 장기에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자격증이나 잠재역량 점수 외 기본적으로 중대장님이나 대대장님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고 자기 부대원인 소대원에게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아무 사고가 없어서 장기에 선발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장기복무와 관련하여 몇가지 자주 나오는 질문을 보면

 

Q: 당해연도 전역예정자도 선발을 하는지?

 

A: 장기복무나 복무연장을 선발할 때 당해연도 전역 예정자는 당해연도 선발계획에 따라 기준일을 선정해서 선발은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실 선발 심의와 임명 명령 발령 전에 전역이 계획되어 있다면 선발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육본 인사참모부 인력계획과의 공석 판단에 따라 선발 유무가 결정됩니다. 거의 현실적으로는 0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Q: 장기복무와 복무연장에 선발됐으나 취소할 수 있을까요?

 

A: 원칙적으로는 안됩니다. 

 

장기복무자가 10년 의무복무이나 5년차때 5년 차 전역이 있습니다. 제가 이 5년 차 전역에 지원해서 장기를 취소하고 군을 떠났습니다. 

 

<이전 글 : 장기를 취소한 이유>

육군 대위 복무기간만 7년 군을 전역한 이유

 

 

육군 대위 복무기간만 7년 군을 전역한 이유

#육군대위장교 #전역이유 #경제적자유 #시간적자유 #대위전역 #전역준비 #장교 #대위 #전역 안녕하세요. 최근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군대를 그만둔게 잘못한 일인가? 라

armycaptain.tistory.com

 

지금까지 장교와 부사관의 장기복무와 복무연장 선발 제도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제도 외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반영이 된 글이기에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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