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전역지원서를 육군 인사사령부에 제출하고 5년 차 전역 대상자가 육군본부 명령으로 하달되었다. 연말인가 연초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5월인가 명령이 하달되었다.
명령을 받아보고 나에게 남은 전역 준비기간은 약 2년.
2015년 고군반 수료 후 그 해에 연말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2016년 5월에 명령을 받았으니 2017년 9월 30일이 전역일인 나에게 남은 시간은 약 2년도 되지 않았다.
그 당시 나는 나에게 취업 유예기간을 부여하자라고 마음 먹었으나, 사실 쉽게 되지 못했다.
취업 준비 전략을 처음 2016년 1년 동안에는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기간으로 삼았다, 전역이 있는 당해연도인 2017년에는 필기시험 합격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전역과 동시에 취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판단했기에 나에게 1년 동안의 취업 유예기간을 부여하자라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2018년도 상하반기 안에는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준비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취업 시장에 스스로의 몸을 내던졌다.
계획대로 2016년도에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한국사, 토익, 토익스피킹, 한자 2급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서 2016년 연말부터 경영학원론부터 ncs 공부까지 쭉 연속성 있게 공부를 이어갔다.
그런데 2017년 5월 욕심이 생겼다. 상반기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기저기 취업공고를 확인을 했고, 자기소개서 또한 작성했다.
지원해 봤고 서류전형부터 필기까지 경험을 하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감은 많이 하락했다. 처음 마음먹었던 취업 유예기간이 과연 나에게 맞는 것인가? 생각 들었다.
스스로 부여하는 유예기간이 평생 무직자로 살 수밖에 없어 유예가 아니라 실패가 되는 게 아닌지 하며 조바심이 커져만 갔다.
전역을 했고, 하반기 채용시장이 열였다. 나는 현재 다니는 회사에 면접에 참여하여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전역 후 1달 만이었다.
전역 후 그다음 주에 삼성그룹사 장교 채용, 농협, 한전 등 많은 회사의 필기, 면접 등 일정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조바심이 났고 최종합격이라는 소식을 듣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여 모두 불참했다.
지금으로는 후회가 된다.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기회가 있었으니 최대한 도전을 해보면 어떘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전역 전에 알았으면 하는 취업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 마인드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얼마만큼 아량 한 마음을 쓸 것인가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흔들린다.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누구를 믿으랴. 믿지 못하면 앞으로 계획한 모든 것 또한 부정하게 된다.
내가 그랬다. 나 스스로에 대한 불안함, 불확실로 나를 더욱 나은 조건에 위치시키지 못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마음먹었으면 그 마음을 굳게 다시 먹고 흔들리지 말자라고. 계획을 했으면 그 계획의 근본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쉽지 않다. 월급이 한 달 안 들어오니 체감이 더욱 커졌다. 모아놓은 돈에서 생활비를 빼서 쓰게 되니 더욱 조바심이 커졌다.
금전적으로 계획을 확실하게 수립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는 결혼까지 한 상태라 처자식 때문에 더욱 마음을 그렇게 썼나 싶다. 진득하니 17년 하반기, 18년 상반기까지 여유롭게 채용시장을 관망하면서 또는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고 이직의 상황의 끈은 놓지 않고 모니터링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전역하고 정년 보장되는 곳에만 가면 그냥 닥치고 일할 수 있다라고. 그건 그때의 마음이다. 나도 그랬다.
이 글을 읽고 있고, 나와 같이 전역을 준비하는 장교 또는 부사관으로 근무하시는 분이시라면 스스로를 파악하는 시간, 자기 객관화를 위한 시간과 자기의 수준과 욕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계획을 수립하고, 당연 그 계획에는 타임라인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 시간계획에 맞게 나의 취업 전략과 목표를 설정해 둬야하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런 방향성과 기준이 있어야만 변수가 발생되거나 기회가 왔을 때 기준점을 가지고 나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기준이 있어야만 흔들리지 않는다. 이게 마인드세팅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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