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학사장교로 육군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을 했고, 7년이라는 기간 동안 군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2017년 대위로 전역했다.
나는 동기들보다 이른 시기에 장기복무가 되었고, 군 장학금만 받지 않았다면 2016년에 5년 차 전역이 가능했으나, 장학금 수혜로 의무기간이 7년이 되어 17년도에 전역을 했다.
전역 한 이유는 다양하나 전역 후에는 공기업 단 한 방향성만을 갖고 전역을 준비했다. 전역 준비는 약 1년 반정도의 기간 동안 전략적으로 계획해서 준비를 했다.
현재 7년이 넘는 시간동안 회사에 재직 중에 있고, 나름 만족을 하면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모든 직장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나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직장은 과연 이 세상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정말 그런 직장이 있다면 과연 그 직장은 나를 원할까?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장교 전역자가 공기업에 지원해야하는지 나의 생각을 풀어보겠다.
1. 장교전역자가 공기업에 지원해야하는 이유
1-1. 장교 전역자는 공조직에 특화되어있다.
보통 군에서 좋은 평가까진 아니더라도 폐급이 아니라면 일반 사회, 특히 공조직에 들어가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질 자체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군이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적게는 2년, 길게는 7년, 더 길게는 10년 정도 임무를 수행한 장교들은 상명하복, 틀에 맞춰 작성한 공문서, 브리핑, 최초-중간-최종 보고에 특화되어 있다.
이런 특화된 장점은 공조직에서 매우 유리하다. 입사만 하면 좋은 평가를 받고 승진이나 내부경영평가(BSC)에서도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이런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공기업에 도전을 해봐야 한다 생각한다.
1-2. 호봉을 인정받아 입사 동기보다 연봉이 높다.
공무원이나 공기업에서는 군 경력을 100%인정해준다. 나 또한 회사에 입사할 때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군에서는 봉급이라 표현한다.
일반사회에서는 연봉이라 한다. 과거에는 호봉이라 불리었으나, 임금피크제 등의 이슈 이후 포괄임금제 도입으로 연봉제라는 제도가 보통이 되었다.
연봉제는 회사원이 받는 모든 돈을 1년치를 합쳐 놓은 것을 의미한다. 연봉 산정을 할 때 기준이라는 게 있다. 이 기준에는 경력이 포함된다. 경력을 산정할 때 장교출신은 장교 2년, 7년, 10년 등 기간과 무관하게 100%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엄청나게 유리하다. 나는 8호봉으로 경력을 산정받아 연봉이 꽤 높았다. 물론 군에서 받던 원천징수영수증에 찍힌 돈보단 적었다. 어쩔 수 없다. 돈을 위해 전역을 했다면 대기업에 입사를 해야 한다.
추후 서술하겠지만 공기업을 지원한 이유는 돈보다는 안정성이다. 여하튼 공기업에 입사를 하게 될 장교 전역자들은 연봉 산정에 유리하기에 공기업 지원을 추천하는 바이다.
1-3. 채용 절차에서 유리하다.
채용 절차는 보통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3단계로 나누어진다. 채용 절차 3단계 중 장교 전역자들은 특히 마지막 단계인 면접 전형에서 유리하다.
지원하는 회사의 채용 직무에 따라 말이 달라지겠지만, 지원 직무에 적합한 학과를 졸업했고, 군 경력(경험)만 잘 풀어서 회사에서 수행하게 될 업무와 연관성을 기술만 한다면 서류 전형에서 또한 유리하다.
필기전형은 유불리를 따지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필기시험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두뇌싸움과 엉덩이 싸움이기 때문이다.
3단계 채용절차에서 장교 출신 지원자들은 많은 이점을 얻고 들어간다. 또한 10년 이상 복무한 중기복무자들은 보훈전형이라는 제도를 활용해서 공기업을 노리는 것 또한 매우 훌륭한 전략이다.
이 내용 또한 추후 특별하게 다룰 예정이다.
2. 총평
장교 전역자가 공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공조직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 연봉 산정에서 유리한 점, 채용 절차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으로 설명했다.
최근 공무원이나 공조직에 입사하는 것을 젊은 세대들이 꺼려한다는 뉴스를 접했을 거다. 그렇다고 해서 중위나 대위로 전역하게 되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또한 그런 젊은 세대들과 동일한 집단이라 생각을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들이 왜 공조직을 지원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가? 사기업에 비해 적게 받는 페이가 가장 큰 이유일 거다.
앞서 장교 출신이 공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중 두 번째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연봉 산정에 유리함이다. 장교 출신들은 이러한 사회 및 시대적 분위기를 역으로 활용해서 공기업 취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직자로 분위기를 보면 내가 2017년도에 입사했을 당시에는 경쟁률이 약 1:180 정도였다. 하지만 2024년 현재는 1:100 미만으로 그 경쟁률이 많이 낮아졌다.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가? 노려볼만하다.
앞으로 공기업 재직 중인 장교 출신 선배가 들려주는 취업 전략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분명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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